본문 바로가기
영화·애니·드라마/추억의 만화

[고스트 바둑왕] 팬들을 멘붕시켰던 에피소드

by 아카지햏 2015. 12. 31.

 

 

▲ 후지와라노 사이, 신도 히카루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팬들도 멘붕이 왔다는 에피소드입니다.

일본에서는 이후 만화책 판매량이 떨어졌다는 말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고스트 바둑왕을 방영했던 KBS에 항의 전화가 들어오기도 했다네요.

이 에피와 결말로 말이 많았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제 60국 안녕, 히카루 (만화책 15권)

 

도우야 명인과의 대국 이후, 사이는 히카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성장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신이 자신을 나타나게 한 것은 히카루를 위해서 였다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임무를 다 했기에 곧 사라질 것이란 걸 직감합니다.

 

 

 

 

그때의 병마가 있던 곳으로부터,

토라지로였던 내가 있었다.

 

 

 

 

저 역시 작별을 고하게 되었군요.

미안해요, 히카루. 전 곧 갑니다.

 

 

 

사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하루종일 이어졌던 대국으로

피곤에 지친 히카루에게 대국하자고 제안합니다.

 

 

 

140년 전 나에게 몸을 빌려주었던 토라지로.

토라지로는 나를 위해 존재했다고 한다면.. 

 

 

 

 

 

 

 

신의 한수를 쫓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그렇게 사이는 사라집니다.

 

 

 

 

 

 

히카루는 집, 기원 등 자신과 사이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사이는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라지로(혼인보 슈우사쿠)의 고향에 찾아가보나 헛수고였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기원에 방문하였다가

우연히 혼인보 슈우사쿠, 즉 140년 전 사이의 기보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사이가 천재였음을 깨닫고

자신이 아니라 사이가 두게 했어야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이후 자신을 탓하며

히카루는 바둑을 두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제 70국 사이가 있었다.

 

어느 날, 히카루가 바둑을 더이상 두려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미가 히카루를 찾아옵니다.

 

 

 

히카루는 두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를 걱정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이스미때문에

이번을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바둑을 두기로 합니다.

 

 

 

 

 

 

 

 

 

 

 

 

자신의 바둑속에서 사이를 찾아낸 히카루는 다시 바둑을 시작합니다.

이 에피소드가 히카루의 바둑의 1부 마지막이고, 다시 일어서면서 2부가 시작합니다.

 

 

 

 

 

 

사이의 캐릭터가 성불함으로써 이 만화를 놓은 독자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연 캐릭터였는데, 히카루에게 작별인사도 미처 다 하지 못하고 사라졌으니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고스트 바둑왕'의 고스트가 어디갔느냐며 KBS에 항의 전화가 왔다고 해요.

 

 

저 역시 처음에는 정말 놀랐고 속상했었습니다.

사이가 사라지고, 사이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무너지는 히카루를 보면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히카루가 자신의 바둑 속에서 사이를 찾아내고,

홀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좋아하는 에피이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에겐 호불호가 갈리지만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작가님은 원래 1부를 마지막으로 히카루의 바둑을 마무리지으시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 인기가 많던 만화이다보니 잡지사에서 더 연재할 것을 요청해 이어진 것이 2부라고 합니다.

그래서 2부가 무척 짧습니다.

 

저도 사이 에피소드가 좋다곤 했지만,

2부가 없었다면 많이 서운했을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알파고와 이세돌님의 대국 이후로

추억의 만화 고스트바둑왕이 새록새록 다시 기억나

고스트 바둑왕을 다시 보니 여전히 재밌네요. :D

 

 

 

 

 

댓글